아기중이염에 유스타키 사용 전 주의사항 - 콧물부터 잡으세요!!!

 

지난 번 포스팅에서 돌 앞둔 아기 삼출성 중이염 때문에 이관통기법 기구(유스타키) 알아보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설 명절 앞두고 배송이 늦어져 명절이 끝나야 받을 수 있게 되었지 뭐에요ㅠ ㅠ

 

유스타키를 쓰려는 이유가 4주째 먹이고 있었던 항생제를 끊기 위한 거였는데..

명절 연휴기간이 지나려면 한참이나 남았고 해서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ㅠ ㅠ

 

하는 수 없이 유스타키가 배송 되기 전까지는 약을 먹어야 겠다 싶었는데...

지인이 하는 말이,,

중이염은 소아과보다는 이비인후과가 잘 본다고.. 이비인후과를 추천하지 뭐에요~

 

 

저... 귀 얇은 여자이고.....;;;;

그간 먹었던 항생제인 라모크린듀오 건조시럽은 영 듣는 것 같지가 않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비인후과엘 갔더랬어요.

우리아기 삼출성 중이염에 유스타키 사용해도 괜찮은지.. 전문가의 조언도 구하고 싶었구요.

 

(▲ 지인 추천 이비인후과ㅋ 나무가 절묘히 이름을 가렸네요ㅎㅎ)

 

근데 가길 정말 잘했더라구요!!!

병원 안가고 유스타키 부터 먼저 썼더라면... 더 악화 될 뻔 했어요. ㅠ ㅠ

혹시나 아기 삼출성 중이염이라 유스타키나.. 다른 이관통기법 쓸 수 있는 기구들(이어플로, 이어포퍼 등) 사용하시려는 분들,

꼭 기구 사용 전에 콧물이 남아있는지를 확인 하셔야 해요!!!!!

 

 

지난 번 말씀드린 대로, 이관통기법이 코에 기구를 통해 공기를 넣고 그 공기를 침을 삼키는 동작을 함으로써 귀로 보내 막힌 삼출액을 나오게 하는 원리잖아요~

근데 자칫, 코나 비강에 콧물이 있는데, 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공기와 함께 콧물도 귀로 가서 중이염을 오히려 더 악화 시킬 수도 있다네요... ㅎㄷㄷ

 

유스타키 판매처에 QnA에도 주의사항이 나와있었는데요,

상기도에 감염이나 콧물이 있을 경우 사용하지 않으시도록 설명서에 기재되어 있으나
노란 콧물이 아니라 맑은 콧물인 경우에는, 코를 깨끗하게 비우고 세척하신 후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알려주셨는데

사실,

코를 깨끗하게 비우는 것도 11개월 아기라 쉽지 않고, 더더군다나 코 안을 세척하는 건........ 불가능 하지 않을까요?? ㅠ

 

 

의사선생님께서도 하시는 말씀이 이런 기구들은 콧물은 더이상 없은 지 오래인데, 고인 삼출액이 나오지 않을 때 쓰면 좋다 하시구,

연령도.. 너무 아기는 젖병을 물리고 해도 쉽지 않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ㅠ ㅠ

(안된다 안된다 하면 더 하고싶은게 나인데... 흐미......)

 

여튼, 중요한건,,

우리 아기 코 안을 확인해 보니 맑은 콧물이 아닌 점성 있는 하얀 코가 남아 있었기에(것으로는 흐르지 않아 전혀 몰랐어요ㅠ)

무턱대도 사용했음 안되었던 상황이었다는 거에요.;;;

 

여러분들도 혹시 이관통기법 해보시려고 유스타키나 다른 기구들 사셨다면,,

꼭 사용전에 병원가셔서 콧물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하셨음 좋겠어요.!!!

 

 

우리 아기 귀를 보니 여전히 삼출액이 가득 고여 있어 선생님이 일단 약을 3일 먹어보자고 하셔서

결국 클라로마 건조시럽 항생제 3일치를 받아 왔었어요.....

 

(▲ 클라로마건조시럽 항생제가 맛이.. ㅠ 너무 써요. 할 수없이 요구르트의 힘을 빌..;;)

 

 

약국에서 처방받은 항생제 받아들며 푸념으로,

 

"소아과에서 항생제 4주가량 먹었는데도 차도가 없었는데 또 항생제네요..." 했더니,

 

약사 선생님 말씀이,,

소아과에서는 중이염일 때 주로 코를 마르게 하는,, 건조시켜 버리는 항생제를 주로 쓴다면,

이비인후과에서는 코가 묽어지게 해서 이관 사이로 빠져 나오게 하는 항생제를 쓴다고.. 한번 믿고 먹여보시라고 하시더라구요.

 

으잉???

그... 그런가요??? 약이 그렇게 막.. 작용하고 그러나요??

약알못이라 그런가보다... 하면서 먹이긴 했는데.......

 

(▲ 요구르트 덕에 곧 잘 받아먹었어요ㅋ)

 

뜨핫!!!

핵 사이다급 전개!!!!

 

3일 지나 오늘 병원가보니, 중이에 고인 삼출액이 일부 빠졌지 뭐에요!!!!

삼출액이 나온자리에 공기방울 들어있는 것처럼 텅 빈 공간이 있더라구요!!!

 

(▲ 공기방울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뭐.. 뭐지?

그간 라모크린듀오 4주 먹였을 때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버티던 삼출액들이,

클라로마 건조시럽 딱 3일 먹였는데 KO되어 나가 떨어졌다니!!!!

 

넘넘 신기했어요.ㅠ ㅠ

유스타키만이 살길이라고,, 이관통기법을 죽이 되든 밥이되든 해야 이 지긋지긋한 중이염에서 해방될거라고 그리 굳게 믿었는데,

클라로마 항생제가 큰 일 했지 뭐에요!!!

 

오늘 추가로 4일 분 더 지어왔는데,

차도가 있다니 열심히 먹여보려구요.

 

 

시작은 중이염에 이관통기법 쓸 때 주의점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끝은 항생제로 마무리 되네요.ㅋ

 

^^;;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 써내려 간 글 ㅋ)

 

어찌되었든,, 오늘도 이렇게 육아 정보력 +1을 획득 하고 마무리 합니다.^^

 

sitemap.xml